할리스 커피, 17일부터 최고 400원 오른다

입력 2011-10-16 23:02

커피전문점 할리스는 17일부터 커피가격을 최고 400원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윳값 인상을 앞두고 우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다른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릴지 주목된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355㎖)는 3500원에서 3600원, 카페라테와 카페모카 톨사이즈는 4000원에서 4400원으로 오른다. 아포가토(affogato·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얹은 디저트)는 판매가 잠정 중단된다.

할리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경쟁사들이 가격을 올렸을 때 동참하지 않았다. 올 들어 우유 공급가격이 한 차례 올랐을 때도 버텼다”며 “그러나 커피원두와 우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커피원두 가격은 지난 3월 미국 뉴욕 국제선물거래소에서 14년 만에 최고치인 파운드당 2.97달러에 거래된 후 현재 2.5~2.6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공 전 우유인 원유의 납품가격은 지난 8월 4년 만에 ℓ당 약 138원 오른 상황이다. 이에 서울우유 등은 이달 중 제품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우윳값 상승은 다른 커피전문점들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 판매량이 많은 카페라테의 경우 우유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그러나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는 기호식품이라서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 반발이 심하다”며 “일단 당분간은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원가 부담을 떠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