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직선, 창립 30주년 기념 ‘직장선교예술제’ 성료… “우리가 일터 복음화의 베드로, 요한”
입력 2011-10-16 19:50
직장인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일념으로 달려온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회장 명근식 장로)가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한직선은 15일 서울 성수동 성락성결교회에서 창립을 기념하는 ‘직장선교예술제’를 개최했다.
한직선은 1980년 4월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크리스천 공무원을 위한 목요 직장인 예배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과학기술처 신우회가 주도했다. 소문이 퍼져 현대건설과 동아건설, 국제상사 등 인근 기독 직장인들도 합류했다. 이듬해 12월 12일 서울 종교교회에서 공무원과 금융·언론·기업체 등 39개 직장 신우회 회원이 뭉쳤다.
한직선은 한국교회 선교 사역의 한 획을 그었다. 지역교회가 주일을 중심으로 모였다면 한직선은 평일 중심의 ‘흩어진 교회’였다. ‘평일 5일의 선교운동’이라는 점에서 주일 중심의 한국교회의 또 다른 사명을 감당했다. 이후 올해까지 30년간 한직선의 활동은 매우 활발하고 다양하게 진행돼 민족복음화의 큰 몫을 감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빌딩가 주변 교회들이 수요 직장인 예배를 드리게 만들고 정기적인 세미나와 수련회 등을 통해 직장선교의 사명감을 고취시켜왔다.
“박해 받아도 기뻐합시다. 더욱 힘내 복음을 전합시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베드로와 요한입니다.”
이날 기념예배의 설교를 맡은 최이우 서울 종교교회 목사는 사도행전 8장 1∼8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기독교는 고난과 박해 속에서 교회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사도들을 더욱 핍박했지만 베드로와 요한 등 사도들은 박해를 통해 정체성을 깨닫고 사명을 키웠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생명력”이라며 “주님이 우리를 세워 주신 것은 복음을 전하게 하시기 위한 것이기에 각자의 처소에서 박해를 두려워 말고 꿋꿋하게 복음을 전하자”고 당부했다.
한직선 이사장 박흥일 장로는 “사진과 역사 자료를 통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찬양제를 통해 구성원의 응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예배 후 진행 된 찬양제에는 서울 메트로 직장선교연합회 합창단을 비롯한 10개 지역 직장선교회 찬양팀이 참가했다. 여수·한화케미칼 합창단 단장 이춘원(40)씨는 “오늘 지역과 직장, 직급이 달라도 믿음의 푯대를 바라보고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동역자들과 만나 힘이 난다”며 “현재 직장 기독선교회에는 전체 임직원 720명 중 10%인 72명이 소속돼 있다. 오늘 얻은 힘을 바탕으로 100% 전도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직선은 현재 지역 42개, 직능 46개 직장선교연합회, 8000여개 단위직장선교회로 구성돼 있다. 오는 12월 창립기념 예배를 드리고 직장선교 대상 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글·사진=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