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가의 초심에서 교회 갱신의 길 찾자”… 10월 28∼29일 천안 백석대서 공동국제학술대회

입력 2011-10-16 19:20


10월 마지막 주인 종교개혁주간(24∼30일)에 16, 17세기 개혁가들의 정신에서 한국교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국내 양대 신학회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주제로 오는 28∼29일 충남 천안시 안서동 백석대 국제회의실에서 공동국제학술대회를 연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와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주최하고 백석학원(설립자 장종현 목사)이 주관하는 이 학술대회는 칼뱅 연구의 세계적 대가인 미국 칼빈신학대학원 리처드 멀러 교수가 주 강사로 나선다. 또 네덜란드 아펠도른신학대학교 에릭 필스 교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학교 대니얼 로우 교수가 주제 강연을 맡는다. 씨어도 짐머맨(홍콩), 아끼오 아시모또(일본), 조셉 샤오(필리핀), 야마자끼 랜섬 카주히꼬(일본) 교수 등이 분과별 발표자로 참석한다.

분과별 발표는 신·구약, 역사신학, 조직신학 등 9개 분과에서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여기엔 국내외 신학자 81명이 참가해 발표와 논평을 거친다.

학술대회는 성경적 근본과 본질을 지키면서 끝없이 자기를 갱신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의 탈출구라고 해답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회에 참가하는 신학자들은 “개혁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항상, 지속적으로 개혁되어가야 한다.”며 “종교개혁가들의 이 모토는 지금도 변함이 없고 끝없는 개혁을 통해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종현 목사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영적 생명을 살리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서만 가능하다”며 “학술대회는 기독교 본질인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을 생명과 복음, 교회 현장에서 강조하게 된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개회설교에서 개혁주의의 생명력은 결국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세상의 빛으로 세워진 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사회는 어둠 속에 빠진다고 개혁신학자들은 우려한다. 따라서 성경적 교회와 신학을 회복하는 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논의하자는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이다. 특히 성경보다 좌·우파적 이데올로기가 앞서고 성경보다 교단주의가 우위를 차지하는 현실은 종교개혁을 통해 형성된 ‘개혁된 교회’로서의 위상을 흔들리게 하고 있다고 신학자들은 진단한다.

한편 주제 발표에서 나서는 리처드 멀러 교수는 목회에 대한 개혁신학적 접근을 주장할 예정이다. ‘칼뱅은 칼뱅주의자였나’라는 논문에서 칼뱅주의의 탄생과 발전 등을 점검하고 칼뱅이 제시한 교회 갱신을 분석,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