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목사 기념관 개관… 평화행진 행사

입력 2011-10-16 19:17

미국의 흑인 민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를 기리는 기념관 개관식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 개최됐다.

이 기념관은 킹 목사의 비폭력 민권운동을 기리기 위해 1억2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 15년 만에 완공됐다. 또 내셔널 몰에 건립된 9번째 기념관이지만, 전직 대통령이나 미군 참전 기념관이 아닌 첫 기념관이다. 개관식은 지난 8월 28일 예정됐으나 허리케인 아이린의 영향으로 취소됐었다.

개관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해 킹 목사를 기리는 연설을 가졌다. 특히 1963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명연설 뒤 워싱턴 대행진을 가진 것처럼 행사 참석자들이 대규모 평화 대행진을 벌였다.

기념관은 정의, 민주, 희망을 주제로 형상화됐으며, 공원 중앙에는 높이 9m의 킹 목사 전신상이 들어서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