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핵심인물 올라키 아들… 美 무인공습기 폭격으로 사망

입력 2011-10-16 19:16

미국이 무인공습기의 폭격을 통해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핵심 인물인 안와르 알 올라키의 아들 등을 살해했다고 미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 등 언론들은 익명의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앙정보국(CIA)이 예멘 남동부 샤브와 주아잔에서 실시한 무인공습기 비밀작전에서 알 올라키의 아들인 압델라만 안와르 알 올라키 등 알카에다 조직원 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알 올라키도 지난달 30일 역시 CIA 무인기의 공습으로 숨졌다. 부자가 모두 무인기 공습에 당한 것이다. 알 올라키는 사살된 오사마 빈라덴 이후 알카에다 최고의 인물로 숨질 때까지 예멘 등 아라비아 반도의 알카에다 조직의 활동을 지휘해 왔었다.

예멘 국방부 관계자는 압델라만 등의 시신이 옮겨진 현지 병원 관계자들부터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사망자 중에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홍보 책임자인 이브라힘 알바나 등도 포함돼 있다고 예멘 국방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CIA는 이번 작전에서 모두 세 차례 공습을 단행했으며, 다수의 추가 부상자도 발생했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지역에서도 미군의 무인기 공습으로 최소한 탈레반과 연계된 무장조직 대원 6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파키스탄 정보 관리들이 밝혔다. 사상자는 모두 토착 무장세력 지도자인 ‘물라 나지르’의 조직원이다.

이들은 탈레반 및 하카니와 연계해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에 대항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파키스탄 지역 내의 무장조작에 대한 네 번째 무인공습기 작전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