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도마 연기… 세계체조선수권, 양학선 金 쾌거

입력 2011-10-16 19:15

한국 체조의 기대주 양학선(19·한체대)이 제43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16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6.5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1년∼92년 도마 종목을 2연패 한 유옥렬과 99년 이주형(평행봉), 2007년 김대은(평행봉)에 이어 양학선이 다섯 번째다.

지난해 첫 출전한 이 대회에서 도마 4위에 올랐던 양학선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코리아컵 고양 국제체조대회에서도 잇따라 금메달을 따며 도마 1인자로 발돋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1080도)를 돌아 착지하는 난도 7.4점짜리 기술을 앞세워 전체 점수 16.866점을 받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2차 시기에서도 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틀어 도는 난도 7.0점 기술 등을 선보이며 16.266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서며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김승일(수원시청·88.089점)과 김수면(포스코건설·87.164점)은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종목을 치르는 남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24명의 선수 중 각각 10위와 17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체조는 이번 대회 단체전 예선에서 6위를 차지해 상위 8개 나라에 돌아가는 런던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며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