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LPGA 100승 위업] 청야니와 4번 공동선두… 17번홀 버디로 접전 마침표

입력 2011-10-16 22:51

최나연(24·SK텔레콤)이 청야니(대만)를 꺾고 마침내 우승했다.

16일 LPGA투어 사임 다비 대회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08야드). 청야니와 14언더파로 공동선두에서 맞이한 17번홀(파3)에서 최나연은 회심의 버디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그동안 한국 선수의 우승을 번번히 가로막아온 세계 1위 청야니는 이날 무려 6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1타차로 최나연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1주일전 하나은행 LPGA챔피언십에서 청야니에 우승을 내줬던 최나연은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째를 거두며 한국(계)선수의 LPGA 통산 100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LPGA에서 100승을 거둔 국가는 미국과 스웨덴에 이어 한국이 3번째다.

이날 경기는 최나연과 청야니가 무려 4번의 공동선두를 기록한 근래에 보기 드문 초접전이었다.

선두로 4R에 돌입한 최나연은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랭에게 선두를 내줬다. 6번홀(파5) 8번홀(파4) 버디(12언더파)로 랭과 다시 공동선두로 나섰지만 11번홀에서 청야니가 버디를 추가하면서 순식간에 3명이 공동선두가 됐다.

브리태니 랭(미국)이 14·15번홀 보기로 무너지면서 우승의 향방은 자연스레 최나연과 청야니로 압축됐다. 최나연이 15번홀(파3) 버디로 14언더파 단독선두로 치고 나오자 한 조 앞서 출발한 청야니는 장기인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16번홀(파5) 버디(공동선두)로 응수했다. 하지만 청야니가 나머지 2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을 때 최나연은 17번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맏언니’ 박세리(34·KDB금융그룹)는 이날 2타를 줄여 10언더파 274타로 단독 4위로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