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LPGA 100승 위업] 최나연은… 18개 대회서 ‘톱 10’ 10번 기복없는 플레이 강점
입력 2011-10-16 19:08
‘얼짱 골퍼’로 알려진 최나연(24·SK텔레콤)은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미국 LPGA 최저타수상과 상금왕에 오를 만큼 샷의 정확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청야니(21·대만)의 기세에 눌려 첫 승에 그쳤지만 18개 대회에서 톱10에 10번이나 들만큼 안정된 플레이를 자랑한다. LPGA 선수 가운데 드라이버 비거리는 254.9야드로 30위이지만 라운드별 언더파는 5위, 버디 7위, 퍼트 16위 등으로 고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LPGA 4승을 올린 최나연은 올들어 우승컵 앞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8월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는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 9일 국내에서 열린 하나은행 LPGA챔피언십에서도 청야니에 이어 2위로 우승을 놓쳤다. 또 지난 5월에는 3위를 두 차례나 차지하는 등 늘 우승권에 머물렀다. 아니카 소렌스탐도 세계랭킹 1위 청야니에 대적할 선수로 최나연과 신지애를 꼽을 정도다.
한국 여자 골프군단의 에이스 최나연은 오산 성호초등학교 3년때 아버지(최병호)를 따라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본격적으로 훈련에 매진한 끝에 10개월만에 처음 나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신지애, 송보배, 박희영, 안선주, 이선화 등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온 최나연은 중학교 3학년 때인 2003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최나연은 2007년 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받은 뒤 2009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LPGA 첫 승을 차지한 이후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과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또다시 승수를 보탰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