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17% 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나온다

입력 2011-10-16 19:06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17%나 저렴한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이 출시된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LIG손해보험·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은 17일부터 일제히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선다. 한화손해보험·그린손해보험·현대해상·동부화재·더케이손해보험·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오는 20일, AXA손보는 21일, 메리츠화재는 26일부터 각각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상품을 내놓는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할인율은 기존 오프라인 상품의 평균 보험료보다 17% 저렴하지만 사고 시 보장 내용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동일하다. 예를 들어 아반테XD 2001년식을 운전하는 만 41세, 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3년 이상된 남성이 가족한정으로 35세 특약에 가입할 경우 서민우대 보험은 가입비가 57만4450원으로 일반 자동차보험(69만4610원)에 비해 12만160원 싸다.

그러나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에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저소득계층으로 생계 목적의 중고 소형차 1대를 소유한 사람만 해당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 만 35세 이상으로 가계소득이 4000만원 이하면서 만 20세 미만의 부양 자녀가 있어야 하고, 비사업용 중고 소형차 1대(10년 이상 경과한 1600㏄ 이하의 일반 승용 또는 1t 이하 화물차량)를 소유해야 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손보사들의 이번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출시는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의 보험소비자 보호 및 서민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 개선 발표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나왔다.

황세원 기자 swh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