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학자금 대출 다소 줄었다

입력 2011-10-16 18:57

올해 2학기 학자금을 대출받은 대학생은 35만여명, 대출액은 1조2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학기보다는 다소 줄었다. 국가장학금이 늘고 일부 대학에 ‘학자금 대출 제한’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학기 학자금 대출현황 집계 결과 35만5699명이 신청해 지난해 2학기보다 2.8%(1만215명)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출액은 1조2615억원으로 지난해 2학기보다 2.2%(289억원) 줄었다.

학자금 종류별로 보면 취업 뒤 원리금을 상환하는 ‘든든학자금(ICL)’ 대출자가 14만6957명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일반학자금 대출자는 20만8742명(59%)이었다. 금액별로는 든든학자금 4967억원(39.4%), 일반 7648억원(60.6%)이었다.

교과부는 학자금 대출 감소 원인으로 올해 국가장학금 수혜 인원이 지난해보다 1만4000명, 수혜금액이 1009억원 증가한 것을 들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취업률 등이 낮은 23개교를 선정해 올해 ‘대출 제한’을 적용하면서 해당 대학의 대출 규모가 지난해 2학기보다 821명, 24억원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총 학자금 대출에서 든든학자금 비율은 지난해보다 인원과 금액에서 각각 9% 포인트, 8% 포인트 늘었다. 든든학자금의 1·2학기 이용자도 30만2481명으로 지난해 23만2448명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가 예상한 70만명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다.

대학생 및 시민단체는 소득 7분위 이하 가구, B학점 이상인 든든장학금의 자격 요건 완화, 금리(4.9%)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