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건 대낮에… 아동 性폭력 방과후 집중

입력 2011-10-16 18:52


아동 성폭력 범죄의 절반 이상이 하교 이후 오후 시간대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검찰청이 16일 발간한 ‘2011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 시간대가 확인된 13세 미만 아동 성폭력 범죄 886건 중 454건(51.2%)이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낮 시간대에 발생했다. 낮 시간대 이후에는 밤(17.6%), 저녁(14%), 오전(9.6%)순이었다.

일반 성폭력 범죄의 44.5%가 밤 시간대에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른 시간이다. 조사 결과 아동의 경우 하교 이후 시간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 발생 장소로는 주거지가 41.4%로 가장 높았고 노상(17.6%), 숙박업소(7.1%) 순이었다.

범죄자 중에서는 이웃, 친족, 지인, 친구 등 27.6%가 피해 아동의 주변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초범(40.8%)보다 재범(59.2%)의 비율이 높았으며 재범자의 65.7%는 동종 전과자였다. 특히 동종 전과자의 31.5%가 과거 1년 이내에 같은 범죄를 저질렀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자의 연령대는 40대가 가장 많았으며 10대와 30대가 뒤를 이었다.

인구수당 아동 성폭력 발생 비율은 제주가 가장 높았고 강원도 춘천, 경북 경산이 그 다음이었다. 반대로 발생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 창원이었고 충북 충주, 대전도 발생 비율이 낮았다.

대검찰청은 매년 범죄통계 원표를 토대로 범죄분석을 발간하고 있으며 전문은 대검찰청 홈페이지(www.spo.go.kr)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