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박원순 TV토론 열세 극복할까

입력 2011-10-16 18:39

나 후보와 박 후보는 10·11·13일 세 차례 TV토론을 가졌다. 서울시장 경선과 당 전당대회 등을 치르며 TV토론에 단련된 나 후보가 박 후보보다 잘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우리 나 후보는 TV토론을 하면 할수록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자평할 정도다. 공식적으로 남아 있는 TV토론은 오는 20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뿐이다.

나 후보 측은 추가 TV·라디오 토론을 요구하고 있으나 박 후보 측은 선관위 주최 토론회 외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나 후보 측 진성호 홍보본부장은 16일 성명을 통해 “박 후보가 모든 TV토론과 대담을 거부하고 있고 불참 이유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일정이 바쁘다’ 등 다양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추가 TV토론을 주장하는 것은 박 후보가 지역구를 찾는 것을 봉쇄하고 바닥과 떼어놓음으로써 발목을 잡으려는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 토론을 앞두고 박 후보 측은 유권자들이 내용보다는 후보들의 언변이나 태도에 주목한다는 점을 고려, 선명한 화법을 가다듬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부드러운 화술은 살리되 주장이 늘어지지 않게 간결한 표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노용택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