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1517억!… 美 남성 CEO 최고보수

입력 2011-10-16 18:24

잘 나가는 미국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받는 보수는 얼마나 될까.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많이 버는 남성 CEO’의 리스트에는 1년에 최고 1억3120만 달러(1517억원)를 임금으로 받는 CEO가 포함돼 있었다.

미 대기업 CEO들의 평균 보수는 지난해 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올 1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의 연봉, 보너스, 스톡옵션 등 금전적 특혜를 모두 합한 금액으로 보면 된다.

공개된 명단은 금융권과 기업인들의 탐욕에 항의하는 시위가 월가를 중심으로 미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발표돼 더욱 관심이 높다. 다만 정작 금융기관 CEO들의 이름은 10위권 내에 들지는 않았다.

1위는 미국 최대 의약품 및 보건의료 정보기술(IT) 시스템 공급업체 매케슨의 존 해머그린으로 총 1억3120억만 달러를 벌었다. 2위는 의류업체 폴로의 랠프 로렌에게 돌아갔다. 그가 챙긴 보수는 6670만 달러다. 이어 부동산 개발업체 보다노 리얼티의 마이클 파시텔리와 월트 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가 각각 3위(6440만 달러)와 4위(5330만 달러)를 차지했다. 5위∼10위에는 4370만∼5150만 달러를 받는 보건의료업체와 명품 업체 CEO들이 랭크됐다.

이 밖에 월가 CEO 중에는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이 가장 많은 보수(4200만 달러)로 12위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헌과 씨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는 각각 230만 달러, 130만 달러를 받아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