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 개인전… 전시 타이틀 ‘인생’ 10월 18일부터
입력 2011-10-16 18:04
1982년 잡지 ‘마당’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기고하면서 데뷔한 이후 그동안 수많은 신문, 잡지, 단행본, 그림책, 기업광고 등을 통해 작품을 발표해온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53)씨의 3번째 개인전이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통의동 류가헌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은 ‘인생’으로 작가가 최근 몇 년 동안 전도서를 읽으며 느낀 삶의 모습과 풍경들을 독특한 캐릭터로 그려냈다. 망건처럼 바람이 숭숭 통하는 머리를 하고 있는 사람(사진), 발이 머리를 딛고 있는 모습, 무언가에 깎여 자신 속에 나이테가 드러난 얼굴 등 작품들이 이정표를 잃고 사는 현대인들을 상징한다.
작가는 “일러스트레이션은 양해를 구하고 독자에게 가는 것이 아니고 독자가 책을 넘길 때, 길을 걸을 때 불쑥 나타난다. 그동안 내 그림이 누군가를 즐겁게 하긴 했을까,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까 생각한다”며 “햇살 가득 공기가 청명해도 여전히 연약한 우리들의 초상을 그렸다”고 말했다(02-720-201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