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성 기장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
입력 2011-10-16 20:48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유정성 목사)가 신임 총회장 취임예배를 갖고 사회구원과 성령운동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균형감 있게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정성 총회장은 16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예배에서 교단 정통성을 지키며 총회를 섬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예배에서 전병금 전 총회장(서울 강남교회)은 “독재정권에 항거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기원, 반인권적 경제 성장주의를 비판했던 기장의 전통에 성령운동이 있어야 한다”며 사회변혁과 성령운동의 균형을 당부했다.
그는 “성령의 역사 없는 민주화 운동이나 생존권 인권 운동은 사회운동에 불과하다”면서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창조 섭리가 통용되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성령의 역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또 “부흥사 출신인 유 총회장이 교단에 영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을 확신 한다”면서 “성령의 강에 이 민족이 헤엄치도록 민족과 역사를 가슴에 안고 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선포해 달라”고 부탁했다.
답사에 나선 유 총회장은 “지난 35년간 목회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와 가족, 교회 성도는 물론 서울남노회 선후배 목회자, 총대께 감사드린다”면서 “선배들의 업적을 흩트리지 않게 정성을 다해 총회를 섬기겠으니 끊임없는 조언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 총회장은 교단 역사상 드물게 신임 총회 임원들과 기도원에서 영성수련회를 갖고 업무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예배에선 나홍균 부총회장(충남 대천교회)과 김종성 전 총회장(수원 동수원교회)이 각각 기도와 축도를 맡았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김영진 국회의원,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축사했으며, 서울 강서구 5대 종단 대표가 참여하는 선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 축하패를 전달했다.
유 총회장은 전북 김제 구암교회 출신으로 1980년 서울 신광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한국기독교장로회 부흥선교단장과 한국기독교성풍회 회장 등을 지내며 600여 차례 부흥회를 인도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