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 어린이집 원생 학대 의혹

입력 2011-10-14 22:33

서울의 한 구립어린이집에서 원생을 감금하고 때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8일 이 어린이집 교사가 자신의 아들을 화장실에 감금하고 때렸다며 최모(27·여)씨가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4살 된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사로부터 손찌검을 당하고 화장실에 감금당했다”며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학대당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자신의 아들 뿐 아니라 다른 10여명의 원생도 교사로부터 뺨을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정작 최씨의 아들은 폭행사실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침묵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아들이 조사받을 때 입을 굳게 다물었다”며 “아들이 화장실에 혼자 있는 것을 본 최씨가 감금이라고 주장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16일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