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한지 얼마나 됐다고… 부산 ‘영화의 전당’ 빗물 줄줄
입력 2011-10-14 18:56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식이 열린 14일 비가 새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누수현상은 영화의 전당 지붕과 구름다리, 비프힐 등 여러 곳에서 발견돼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이날 오전 영화의 전당에는 영화제 조직위 사무실과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 비프힐 3층 천장에서 1층 바닥으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각종 공연장이 있는 시네마운틴과 비프힐을 덮은 대형 지붕인 스몰루프의 끝부분 4곳에서 빗물이 비프힐 옥상 바닥으로 마치 폭포수처럼 떨어졌다.
기둥 하나로 떠받치고 있는 지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빅루프 천장 아래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서도 빗물이 흘러내렸다. 이 빗물은 구름다리 중간에서 다시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건물 이음새 마감 처리가 완벽하지 않고 배수시설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영화제가 끝나면 보수공사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의 전당은 지난달 29일 개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