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몇주 내 유럽서 2차 회담 가질 듯
입력 2011-10-14 18:33
미국과 북한이 조만간 제3국에서 추가 북·미 대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13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이 지난 7월 뉴욕 회담에 이어 2차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만간 관련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차 회담 장소는 유럽 국가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추가 북·미 회담과 관련해 지난 주 워싱턴을 방문했던 임성남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에게 입장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추가 회담을 갖더라도 곧바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은 북한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를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추가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취할 광범위한 문제들과 관련해 북한과 계속 접촉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해 향후 수주일 내 더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 수주일 안에 북·미 간 추가 대화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