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통한 외국인 직접 투자 허용

입력 2011-10-14 18:29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위안화를 통한 외국인 직접 투자를 허용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은 무역 및 투자에서 위안화의 국제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외국인 직접투자 인민폐(위안화) 결제업무 관리방법’을 통해 외국 기업과 개인이 중국에서 위안화로 투자할 경우 지켜야 할 관련 법률과 규정을 공개했다. 인민은행은 또 외국인의 위안화 직접투자 허용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외국인 직접투자를 감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안화를 갖고 있는 외국인은 사전에 개설한 외국 및 중국 내의 위안화 계좌를 통해 중국 내에 위안화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외국인은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외에는 중국에서 직접 투자를 하려면 일단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꿔야만 했다. 이번 조치로 국제무역을 통해 위안화를 손에 넣었던 외국기업이 해당 위안화를 중국에 투자하려고 할 때 겪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홍콩의 위안화 시장을 육성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지난 8월 홍콩을 방문, 홍콩이 국제금융시장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중국본토에 대한 홍콩기업들의 위안화 직접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