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초심으로 돌아가 팀 체질 개선”… 김기태 LG 새 감독 취임
입력 2011-10-14 18:50
“팬들께 감동의 눈물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42) 감독이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앞서 LG는 김 감독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은 우선 팀 선수들이 투지가 넘치도록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은 순간만큼은 냉정하고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해 선수단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면서 “시즌 후 LG 팬들이 ‘정말 LG가 바뀌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1991년 프로야구에 데뷔했고 그때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미래의 더 큰 목표를 이루고자 배번을 91번으로 바꿨다”면서 “아쉬움과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과 즐거움의 눈물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전진우 LG 스포츠사장은 “올해 LG는 팬들의 큰 기대 속에서도 후반기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쉽게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LG만의 장점을 살리면서 팀을 쇄신할 적임자로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의 리더십을 응원하고 기대한다. 특히 유망주를 육성하고 팀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호흡을 맞출 수석코치로 이번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로 활약했던 조계현(47) 코치를 지명했다. 1군 투수코치에는 차명석 코치, 수비 코치에는 유지현 작전·주루 코치가 내정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