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 ‘황제’ 슈마허 1차 연습주행 1위 부활 조짐
입력 2011-10-14 18:25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가 전남 영암에서 부활할 것인가.
슈마허는 역대 최다승(91승), 한 시즌 최다승 기록(14승)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F1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2004년 18차례 레이스 가운데 13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질주를 과시했던 그는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슈마허는 새로운 황제로 떠오른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과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에 밀리며 서서히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 그가 전남 영남에서 개막된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1차 연습 주행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슈마허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14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1차 연습 주행에서 5.615㎞의 서킷을 2분02초784에 달려 1위에 올랐다. 연습 주행은 실제 대회 성적과는 무관하며 15일 예선, 16일 결선 레이스를 앞두고 서킷 적응 차원에서 달리는 레이스다. 연습주행에서는 1시간30분 동안 출전 선수 24명이 원하는 시간에 서킷을 달려 가장 좋은 한 바퀴 주행시간을 자기 기록으로 삼는다. 이날 슈마허의 1위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하지만 슈마허는 오후에 열린 2차 연습 때는 1분54초965로 14위에 머물렀다. 종합 우승을 확정지은 페텔은 1차에서 2분02초840으로 2위, 2차에선 1분52초646으로 3위를 차지했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15일 오전 11시 3차 연습 주행, 오후 2시 예선이 이어지고 결선 레이스는 16일 오후 3시에 시작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