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인가족 김장비용 18만1000원 예상

입력 2011-10-14 18:24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18만1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14일 올해 11월 하순에 김장을 담근다고 가정할 때 배추 3만3000원(1650원×20포기), 무 1만3000원(1300원×10개), 고춧가루 4만7988원(2만5800원×1.86㎏) 등 총 18만1348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준 김장비용 21만1000원보다 14% 싸졌다. 배추 가격이 42.8% 정도 급감하고, 무 마늘 파 등 채소류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사상 최악의 이상기후로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5000원까지 오르는 ‘금(金)배추’ 파동이 있었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배춧값이 절반가량 싸진 것에 비해 전체 김장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는 적다. 고춧가루 가격 폭등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 게다가 aT는 건고추 가격이 11월 하순쯤 더 하락할 것을 전제로 김장비용을 추산했다.

하지만 대부분 가정에서 고춧가루는 김장 전에 미리 장만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김장비용 부담은 aT 전망치보다 높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