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교회 갱신을 위한 기도대성회
입력 2011-10-14 20:51
[미션라이프] ‘한반도에 화평을, 한국교회에 갱신을!’
‘2011 한반도의 평화와 갱신을 위한 금식 기도대성회’가 14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논스톱으로 진행된 대성회는 찬양과 기도소리가 그치지 않는 ‘꺼지지 않는 등불’을 방불케 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10만명의 성도들은 한반도 평화와 한국교회의 거듭남을 위해 온 몸과 마음으로 부르짖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대성회는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대형 깃발의 입장과 함께 시작됐다. 이어 태극기와 한반도기, 성회기가 입장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교회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부흥을 이뤄왔다. 하지만 이에 합당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정체 속에 있다”며 “이스라엘이 소망이 없고 멸절됐다고 여길 때 하나님은 생기를 불어넣으시고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을 보여주신 것처럼 이 약속의 말씀이 한반도와 한국교회에 임하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너희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겔 37:9)를 주제로 열린 대성회는 2년마다 개최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형 행사다. 2부로 진행된 예배는 1부엔 ‘한반도의 평화’를, 2부에는 ‘교회 갱신과 세계 복음’을 주제로 진행하면서 개교회 차원을 넘어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 모임을 지향했다.
1부 예배에는 국제교회성장대회(CGI)를 위해 방한한 세계적 목회자들의 설교와 기도가 이어졌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이 한국의 평화와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콩히(싱가포르 시티하베스트교회), 제임스 마로코(미국 킹스캐시더럴앤드채플), 데이비드 썸렐(필리핀 캐시더럴오브프레이즈), 프린스 구네라트남(말레이시아 갈보리교회) 목사가 각각 설교 말씀을 전했다. 이들은 한국과 한국교회에 임한 축복을 언급했고 한국교회의 책임을 강조했다. 기도와 기적 등의 신앙유산을 다음세대가 계속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기도 순서는 더욱 구체적이었다. 랜달 로즈(미국 갈보리교회), 마리오 베가(엘살바도르 엘림교회), 베타 멩기스트(에티오피아 국제제자선교회), 로버트 카사로(스와질랜드 에수소명교회), 폴 징크스(미국 새생명교회) 목사 등은 성령 충만, 한반도 평화, 한국교회 부흥, 영적 갱신,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영적 지도자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이들의 기도는 상암벌을 쩡쩡 울리며 성도들의 마음에 파고들었다.
대성회가 금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10만 성도는 점심식사도 거르고 특별 기도를 드렸다. 또 기도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확신하고 찬양과 기도에 열중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 한국교회의 연합과 회복,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안정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성도들은 순복음 신앙 특유의 통성기도와 방언으로 간구했다.
2부 예배에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성령이 전하는 복음’(눅 4:16∼21)을 주제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성령이 전하는 복음의 실상을 강조했다. 그는 “성령은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눌린 자에게 자유케 함을 주신다”며 “이를 대적하며 훼방하는 마귀를 대적하며 나아가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또 “우리는 은혜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늘나라는 우리 안에 있다”며 “우리는 종교적이며 학문적인 예수를 믿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 살아계신 구원의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다.
이 목사의 인도로 대성회는 통성기도로 마무리됐다. 성도들은 손에 손을 잡고 감사와 회개 기도를 드렸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