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인 문화, 다시 펴는 은빛 날개!’ 2011 인천 효박람회

입력 2011-10-14 15:31


[미션라이프] “세상의 어둠을 효(孝)로 밝히자.”

14일 인천 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서 열린 ‘2011 인천 효박람회’는 고령사회를 맞아 자라나는 세대에게 ‘효(孝)’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다소 어려운 개념으로 존재했던 효가 축제의 주제가 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다.

4회째를 맞은 ‘인천 효박람회’는 올해도 인천시가 주최하고 성산효대학원대학교와 인천순복음교회, 경인일보 공동 주관으로 5시간 동안 열렸다.

올해 표어는 ‘행복한 노인 문화, 다시 펴는 은빛 날개!’. 5000여명의 주민들이 효 박람회장을 찾았다.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 중·고등학생, 아주머니 등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겐 발 마사지 체험장, 무료 가족사진 촬영장, 노인근력 테스트장이 인기였다. 인천시 정·교계 인사들이 2000명분의 효 비빕밥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야외무대에선 제기와 연, 오제미 등 전통놀이 제작 및 체험 마당, 퀴즈와 전화를 이용한 효 체험, 효 글자 서각 및 탁본 체험, 퓨전국악·타악·인형극 공연, 실버 카페테리아, 효 교육사례 전시 등이 이어졌다. 효 실천 손수건 프린팅, 가훈 써주기, 효 사진 전시, 건강검진 등의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영순(64·월미도교회)씨는 “박람회를 통해 효에 대한 개념과 실천 사례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물론, 내가 먼저 효를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목사는 “우리 사회에 사라져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에서 효 박람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순복음교회는 연내 인천시로부터 효문화진흥센터 위탁·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연 5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직원 4명을 두고 효 및 노인문화와 관련한 사역을 진행한다. 인천=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