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뜨는 국가자본주의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입력 2011-10-14 17:35


공산주의 몰락 이후 최후 승리를 거머쥔 듯싶었던 서구자유시장 자본주의는 20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적’을 만났다. 국가자본주의. 저자는 중국과 러시아, 중동 산유국처럼 정치 민주화를 이룩하지 못한 채 자본주의를 도입한 나라를 국가자본주의라고 명명한다. 에너지 통신 무기 같은 주요 산업분야에서 국영기업 등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국부펀드를 통해 정치논리로 세계 자본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체제다. 요즘 같은 금융위기에 국가 개입은 정도만 다를 뿐 세계적인 추세. 유독 중국, 러시아, 중동만 국가자본주의인 이유는 경제가 정치권력의 이해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란다. 설명이 충분치 않은데다 서구 중심주의의 혐의가 짙긴 하지만, 현 세계질서를 읽는 새로운 틀로 흥미로운 주장이다. 차백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