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英 RBS·로이드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1-10-14 00:57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 주요 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2단계, 로이드은행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1단계 강등한다”면서 “이들 은행에 대한 정부의 추가 지원 가능성이 줄어든 것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RBS 지분 83%, 로이드은행 지분 40.2%를 소유하고 있다.

피치는 또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 7일 무디스가 정부 지원 감소를 이유로 RBS와 로이드은행을 포함해 영국 금융기관 12곳의 신용등급을 낮춘 이후 나온 것이다.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영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이날 런던시장에서 RBS 주가는 2.2%, 로이드은행 주가는 3.8% 급락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