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점 주고 내리 22득점… KCC 화끈한 개막전
입력 2011-10-13 21:59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가 서울 SK를 대파하고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CC는 13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시즌 개막전 SK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친 끝에 92대 66으로 크게 승리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인 KCC는 이로써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또 2007∼2008 시즌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가졌던 개막전 4연패 징크스도 말끔히 해소했을 뿐 아니라 지난 시즌부터 SK를 상대로 5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올 시즌 처음 팀 지휘봉을 잡은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데뷔전에서 대패하는 쓴 맛을 봤다. 주희정, 김효범, 김민수 등 화려한 멤버를 보유한 SK는 조직력과 외국인 선수 기량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올 시즌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KCC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1쿼터 시작과 동시에 2점을 먼저 내 준 KCC는 이후 무려 6분19초 동안 SK를 무득점으로 꽁꽁 막고 내리 22점을 몰아넣으며 순식간에 점수를 22-2로 벌렸다. KCC는 2쿼터에서도 SK를 몰아세우며 47-21로 전반을 마쳤다. KCC는 3쿼터들어 디숀 심스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를 지켰지만 전태풍과 신인 김태홍의 돌파와 임재현, 신명호 등의 슛이 연달아 터지며 한 때 65-32로 33점 차까지 앞섰다. KCC는 4쿼터들어 변기훈과 알렉산더 존슨 등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해 경기 흐름을 잠시 SK에게 내줬지만 점수차를 유지하며 26점차 대승을 거뒀다.
KCC는 출전 선수 11명 전원이 득점을 올린 가운데 전태풍과 심스가 각각 15점씩을 넣어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KCC는 신인 김태홍(14점)과 임재현(11점)까지 모두 4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했다. 하승진은 8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를 14개나 잡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전주=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