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 사과 파문 일단락… 체조협 “시스템 개선 최선”
입력 2011-10-13 18:56
제92회 고양 전국체전 리듬체조 점수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신수지(20·세종대)가 공식 사과하고, 대한체조협회도 시스템 개선을 약속해 파문이 일단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신수지는 13일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전국체전이 끝난 직후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워 미니 홈피를 통해 일부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는 등 감정적으로 경솔하게 행동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 글로 인해 더 큰 잡음이 발생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조협회는 “지난 12일 다시 점수를 검산한 결과 점수 조작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며 “앞으로 대회 운영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수지가 “이번 대회에서 순위 발표 지연, 전광판 성적 표기 오류 등 의혹을 제기할 충분한 이유는 있었다”고 함께 밝혀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러든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신수지는 지난 10일 열린 전국체전 리듬체조 여자일반부 개인종합 결승에서 김윤희(20·세종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하자 자신의 미니 홈피에 “더러운 X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는 격한 글을 올리며 심판 채점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