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세대 전기차 공개… 충전 한번에 40㎞ 이동
입력 2011-10-13 21:17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은 12일 미 디트로이트에서 개최한 쉐보레 탄생 100주년 기념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인 쉐보레 ‘EN-V’(Electric Networked-Vehicle)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EN-V는 2인승으로 리튬이온 전지로만 움직인다. 한 번 충전하면 40㎞를 이동할 수 있다. GPS와 차량 간의 교신, 거리측정 센서를 사용해 자동운전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글로벌 쉐보레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는 크리스 패리 부사장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EN-V 시범 운용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GM은 배기가스가 전혀 없고 덩치도 작은 소형 전기차가 앞으로 도시지역의 환경을 보존하고 교통·주차난을 덜어주는 차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M 글로벌 차량 개발을 담당하는 존 칼라브레세 부사장은 “도시화가 가속되면 차량 수요 패턴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일찌감치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1996년 ‘EV1’이라는 2인승 전기차를 만들어 시판했다. 한국GM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전기차인 ‘쉐보레 크루즈’를 선보였다. 2008년 GM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공개한 ‘볼트(Volt)’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볼트는 주동력은 전기지만 배터리가 소진되면 가솔린을 이용해 발전기를 충전하는 형태다.
디트로이트=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