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씁쓸한 행태’… 수당 미지급 조사에 부랴부랴 사태 수습 나서
입력 2011-10-13 18:44
고용노동부에서 주요 커피전문점의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 점검에 들어가자 당황한 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고용부는 최근 카페베네 등의 주휴 수당 미지급 문제가 제기되자 주요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 조사를 실시했다. 점검 대상은 카페베네, 커피빈, 스타벅스, 탐앤탐스,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할리스 등 7개 커피전문점이다.
고용부가 조사에 들어가자 업계는 밀린 수당을 뒤늦게 지급하는 등 사태 수습에 정신이 없다.
주휴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 5일 ‘청년유니온’에 고발당한 커피빈 코리아는 지난 11일 아르바이트생과 퇴사자 등 3000여명에게 미지급 수당 5억여원을 지급했다. 카페베네는 100여명에게 5000만원의 밀린 수당을 지급했다. 파스쿠찌와 할리스 등은 가맹점 점주를 대상으로 주휴 수당 지급기준 등에 대해 교육하거나 자체적으로 실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용부 조사가 끝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사 직영매장에서는 수당 지급에 문제가 없지만 가맹점의 경우 노동법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앞으로 관련 교육에 더욱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