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블랙베리’ 먹통 나흘만에 풀려

입력 2011-10-14 00:56

4일간 불통사태를 빚은 리서치 인 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서비스가 전 세계에서 재개됐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라자리디스 RIM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서비스가 세계 전역에서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앞서 라자리디스 사장은 화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4일간 전자우편과 메시지에 바로 접근하지 못해 애를 태운 수백만명의 블랙베리 사용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애용하는 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먹통사태는 지난 10일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뒤 11일에는 남미, 12일에는 미국과 캐나다로 확산됐다.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통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서비스 차질 지역이 미주로 확대되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었다.

RIM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의 규모 등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대략 수백만명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적으로 블랙베리 가입자는 7000만명 정도다.

IT 전문 애널리스트 제프 카건은 “RIM의 현 사태는 최근에 발생한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고객들의 인내가 점차 분노로 바뀌고 있어 이들 가운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으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