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예술계 파워 1위 中 반체제인사 아이웨이웨이 뽑혀
입력 2011-10-13 18:37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54)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인으로 선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예술 월간지 아트리뷰는 이날 “아이웨이웨이가 ‘세계 예술계 파워 100인’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트리뷰의 마크 래폴트 편집장은 “그는 미술관과 박물관이라는 특권적인 공간을 넘어 예술의 개념을 확장시켰다”면서 “이는 예술이 세상에 개입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설치예술가로 알려진 아이웨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를 설계했다. 평소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판해온 그는 지난 4월 조세포탈 혐의로 체포됐다가 81일 만에 석방됐다.
아트리뷰는 2002년부터 매년 ‘파워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순위에서 2위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큐레이터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 줄리아 페이턴 존스가 선정됐으며 3위는 뉴욕 현대미술관 관장인 글렌 로리가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품 딜러 래리 가고시안은 지난해 1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