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들였지만… 만경·동진강 수질 악화
입력 2011-10-13 17:51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동진강 수역의 수질 개선을 위해 1조4000억원이 투입됐으나 수질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지난해 만경강과 동진강 수역 주요 지점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과 총인(TP) 등 5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 수질이 2003년보다 더 나빠졌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일부 지점은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목표로 한 3∼4급수를 훨씬 밑도는 6급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경강 하류 수역인 김제 수역의 지난해 COD와 부유물질(SS)은 각각 12.7㎎/ℓ, 23.9㎎/ℓ로 2003년 6.4㎎/ℓ, 13.5㎎/ℓ에 비해 배로 증가했다. TP와 총질소(TN),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 역시 지난해 각각 0.511㎎/ℓ, 7.46㎎/ℓ, 5.9㎎/ℓ로 2003년 0.36㎎/ℓ, 6.52㎎/ℓ, 3.7㎎/ℓ보다 더 나빠졌다. 왕궁 축산단지 인근에 있는 익산천은 오염이 심해 하천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용담댐 방류량이 줄고 각종 오염원이 유입되면서 만경·동진강 수역이 자체 정화능력을 상실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수질개선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3조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