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지뢰 피해자 228명… 51%는 사망

입력 2011-10-13 17:51

6·25 전쟁 이후 강원도내 휴전선과 군부대 주변 등지에 매설·살포된 각종 지뢰로 모두 2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평화나눔회는 ‘지뢰피해자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도비 3000만원을 지원 받아 지난 3월 14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내 지뢰피해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는 지뢰 피해자와 가족, 마을 주민들의 자진신고 및 제보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그동안 알져지지 않았던 139명의 지뢰 피해자가 새로 발견됐다. 전체 피해자 중 51%인 116명이 사고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부상 유형별로는 다리 절단이 60명(53.5%)로 가장 많았고, 손 절단 16명(14.2%), 실명 5명(4.4%), 골절로 인한 영구장애 등 기타 31명(27.6%) 등이다.

사고 지뢰는 M14 대인지뢰가 137명(60.0%)의 인명피해를 일으켜 가장 많았다. 종류 미상 지뢰 33명(14.4%), M16 대인지뢰 22명(9.6%), 대전차지뢰 18명(7.8%), 목함지뢰 9명(3.9%), 부비트랩 3명, 조명지뢰 1명 등이다.

피해지역은 양구군이 89명(39.0%)으로 가장 많았고, 철원군 67명(29.3%), 고성군 31명(13.5%), 춘천시 10명(4.3%), 인제·화천 각각 9명(각 3.9%), 홍천 8명(3.5%), 평창 3명(1.3%), 양양 2명(0.8%) 등이다.

이지선 평화나눔회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가 지뢰피해자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박성은 기자 sil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