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일본그리스도교회 선교협약체결

입력 2011-10-13 16:42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일본그리스도교회(Church of Christ in Japan·CCJ)가 13일 일본 도쿄에서열린 제61회 일본그리스도교회 총회에서 선교협약을 체결했다. 양 교단은 향후 인적 교류, 교육, 사회봉사, 구제사업 등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선교협약에 따르면 CCJ는 매년 개최되는 선교대회에 예장 통합 대표단을, 예장 통합은 교단 총회에 CCJ 대표단을 초청하게 된다. 양 교단 교직자 및 청년들이 화합할 수 있는 행사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다. 이밖에 전도와 사회봉사 분야에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거나 논의가 필요한 주제가 생길 경우 관련 신학과 선교 방침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게 된다.

양 교단은 예장 통합 전 총회장인 고(故) 이종성 목사가 1985년 CCJ 총회에 참석한 뒤 상호 방문을 지속해오다가 2006년 CCJ측이 선교협약 체결을 공식 제안함에 따라 양측간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 과정을 거쳐 이번에 선교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박위근 예장 통합 총회장은 이날 “과거 한·일 양국의 아픔을 딛고 두 교단이 협약을 체결한 것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양 교단이 시편 133편 1절(‘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말씀에 따라 화합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CCJ는 1950년 제40회 총회에서 ‘한국에서 신사참배를 강요한 우리의 죄에 대한 신앙고백과 사죄성명서’를 채택했다. 83년 총회에서는 ‘현 일본 안에서 교회와 국가 간의 관계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해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중 행한 과오들을 고백하고 반성하며 일본 사회의 국수주의 움직임에 대항해왔다.

CCJ는 미국 장로교회와 개혁교회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을 통해 1872년 설립됐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한국교회에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것을 참회한 일본 내 대표적인 교단이다. 현재 140여 개 교회, 1만4000여 명의 신도가 소속돼있다. 또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회원으로 대만장로교회, 재일대한기독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과 선교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