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4일] 믿음의 성
입력 2011-10-13 19:23
찬송 : 예수 따라 가며 449장(통 37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하 5:6∼10
말씀 :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은 민족 단합과 안정된 정치 발전을 위해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수도를 옮기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예루살렘은 온 이스라엘을 치리하기에 아주 좋은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동쪽 기드론 골짜기에는 기혼 샘이 있어 충분한 수원을 확보하고 있었고, 예루살렘은 주위가 깊은 골짜기로 형성돼 천혜의 방어요새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예루살렘은 온 이스라엘의 중심부로 중앙 성소를 짓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영토에 머물고 있는 가나안 족속의 세력을 제거하는 것을 선결 과제로 삼고 여부스족이 거하고 있는 시온 산성을 공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성은 지형적으로 매우 고지대여서 정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할 당시 베냐민 자손은 이곳을 정복하지 못해 여부스 사람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살았습니다(삿 1:21). 훗날 예수님께서도 이 산을 오르기에 힘드셔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갔었습니다.
시온 산성은 첫째 조롱을 통해 얻은 성입니다. 그 성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심한 모욕을 당해야 했습니다. 다윗은 시대의 영웅이요 소년 시절에 이미 포효하는 사자와 같은 골리앗 장군을 허수아비처럼 물리쳤던 인물입니다. 그러한 다윗을 보고 그들은 “소경과 절뚝발이라도 너를 물리치리라”고 조롱했습니다. 우리 주님도 그곳에서 멸시와 조롱을 당했습니다(마 27:40).
둘째, 시온 산성은 반드시 정복해야 할 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이전 모세 때부터 가나안에 이방 족속이 거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정복하기가 어렵고 모욕을 당하는 성이었지만 그 성을 반드시 정복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윗은 시온 산성을 빼앗아 승리하고 ‘다윗 성’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주님께서도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이곳에서 모든 고통과 치욕을 감수하시고 마침내 승리하셨습니다.
셋째, 시온 산성은 견고히 쌓아야 할 성입니다. 다윗은 그 성을 견고하게 했습니다. 그는 “밀로에서부터 안으로 성을 둘러쌓았다”고 했습니다(삼하 5:9). 그는 수고하여 시온성을 견고히 쌓았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사도 바울은 믿음의 성을 건설하기 위해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전 3:11)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 터 위에 공력을 세운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 위에 세운 공력대로 상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원한 믿음의 성과 같은 구원을 온전히 이루어 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넷째, 시온 산성은 영원히 거할 성입니다. 다윗은 그 성이 영원히 세워지기를 원했습니다. 시편 46편 4절 이하에서 시인은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도들이 앞으로 거할 성은 영원한 성입니다. 그 성은 믿음으로 건설하는 성입니다. 다윗 산성은 보이는 세상의 성이라면, 우리가 정복하고 쌓아가는 믿음의 성은 영원한 성입니다.
기도 : 주님, 승리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다윗처럼 믿음의 영원한 성을 건설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광진 목사 (서울 잠실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