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껌 충치 예방 효과 없다

입력 2011-10-13 00:35

제과·유통업체가 자일리톨 껌의 효능을 부풀려 광고하다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리온, 롯데제과, 홈플러스, JS유통, 타이코생활건강, 다이모공구, 샤를렌 등 7개 업체가 허위·과장 광고를 하다 최근 식약청에 적발됐다. 이 중 오리온과 JS유통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

오리온은 자일리톨 껌이 치태 조절, 치은염 예방, 항균효과가 있다고 광고했다. JS유통은 프라그(치면세균막) 형성을 줄이고 입안에 산 생성을 감소시켜 충치예방 효과가 탁월하다는 식으로 광고했다. 이 회사는 세계 각국 치과의사협회 공식인증을 받았다는 허위광고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제과와 홈플러스는 자일리톨 껌을 마치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자일리톨 껌은 없으며 의료단체의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도 광고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