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컬 신대원 연합학술제 에세이 공모… 우수상 이재용·장려상 김무영씨

입력 2011-10-12 20:1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2일 제3회 에큐메니컬 신학대학원 연합학술제 ‘사회적 영성과 민중신학’ 에세이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장로회신학대 신대원 3학년 이재용(29)씨와 성공회대 신학전문대학원 성직과정 4학기에 재학 중인 김무영(34)씨.

우수상을 수상한 이씨는 ‘21세기 민중신학이여 노래하라’는 제목의 에세이에서 금세기 민중신학의 대상을 단순히 정치체계나 부당한 근로조건의 기업 환경만이 아닌 삶의 전 영역이라 정의했다. 그는 “현 시대는 불의와 불평등, 패권주의, 신자유주의적 경제재편, 경제우선주의가 삶 곳곳에 만연해 있고 다원화되어 구성원 간 연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민중신학이 사회의 ‘공공성’과 ‘정서적 친밀성’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에세이 ‘한 사람의 민중과 민중 네트워크’는 장려상을 차지했다. 김씨는 “교회 안에 사회의 기득권을 차지하며 약자를 괄시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또한 “현재는 한 교단과 교회 안에서 개인의 개성을 통제하지 못하며 또한 통제해서도 안 되는 다원화된 시대”라며 “각기 개성대로 예수를 붙잡은 개인들이 모여 만든 새로운 민중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민중네트워크가 따라야 할 롤 모델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규정했다. 그는 “예수의 십자가 고난과 희생이 새 시대를 열었다”며 “부정과 부패로 배부른 자들이 있다면 회개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자”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