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성장전략은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톡, 수익모델 ‘플러스친구’ ‘카카오링크 2.0’ 공개

입력 2011-10-12 19:19


국내 모바일 메시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톡은 지금까지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하나의 ‘서비스’에 불과했다. 2500만명이라는 엄청난 회원수를 확보하고도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서비스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콘텐츠를 전달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카카오톡의 네트워크를 이용한 앱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돼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은 12일 이러한 전략을 발표하며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 2.0’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공개했다.

플러스친구는 기업 브랜드나 연예인, 잡지 등과 친구를 맺을 수 있는 기능. 예를 들어 동방신기와 플러스친구를 맺으면 동방신기의 최신 사진이나 비공개 영상 등을 전달받을 수 있다. 티켓몬스터와 플러스친구를 맺으면 티켓몬스터가 제공하는 할인음식점 정보를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카카오링크 2.0’은 외부의 모바일 앱에서 카카오톡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모바일 게임을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할 수 있고, 약속 장소가 표시된 모바일 지도를 카카오톡 친구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다.

카카오 이제범 대표는 “다른 업체들도 메시징 서비스를 뒤따라 하고 있으나 결국은 플랫폼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 2.0’을 시작으로 모바일 플랫폼 시대를 여는 것은 물론 모바일 생태계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