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개국 크리스천 리더 “복음화 큰 꿈에 도전”… 국제교회성장대회 개막
입력 2011-10-12 21:05
“영원한 미래는 지상의 삶보다 낫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꿈을 버리지 마십시오. 우리가 속한 교회와 마을, 국가를 위해 기도합시다. 꿈이 있는 사람은 고난도 옵니다. 하지만 고난은 원수가 아니라 안내자입니다.”
12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개막된 제24회 국제교회성장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꿈꾸는 자가 되기를 다짐했다. 이날 예배당을 가득 메운 전 세계 65개국 1549명의 크리스천과 1만명의 한국교회 성도들은 찬양과 설교, 치유 기도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했다.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Church Growth International)이 주최한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대형 콘퍼런스로 총재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영향을 받은 교회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주로 참석했다. 이들은 조 목사를 ‘영적 아버지’로 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산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조 목사는 ‘꿈과 고난’(행 2:17)에 대해 설교하면서 꿈꾸는 사람이 누리는 축복과 은혜를 힘 있게 전했다. 설교는 동시통역으로 전달됐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설교 도중 1958년 5명 성도로 교회가 시작돼 3년 후 500명이 되고 13년 후 1만명, 50년 후 80만 성도가 모이는 교회로 변모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역사가 사진과 함께 소개되자 참가자들은 놀라워했다.
각국 대표단을 압도한 것은 조 목사의 설교였다. 조 목사는 “큰 꿈을 꿀수록 환난과 시험이 다가온다”며 “그럴수록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를 더욱 기대하자”고 도전했다. 이어 “우리가 믿는 예수는 역사 속 인물이 아닌 지금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자신”이라며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꿈을 꾸자. 의인의 꿈, 성령 충만한 꿈, 아픈 곳이 낫는 꿈, 교회가 성장하는 꿈을 꾸자”고 역설했다.
설교에 앞서 CGI 국제 이사인 란지트 아브라함(신인도하나님의교회) 목사는 인사말에서 “조 목사의 메시지는 나의 삶과 목회의 기본이었다”며 “37년 전 목회를 시작해 교회를 세우고 지금까지 3000개의 교회를 세운 것은 하나님의 기적과 표적”이라고 발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 목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면서 “병든 자들은 아픈 곳에 손을 올리고 치료를 위해 기도하자”고 권했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조 목사의 제안에 따라 턱과 가슴, 귀 등에 손을 댔다. 조 목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옵소서” 하며 기도했고 잠시 후 영어로 허리 통증과 폐병 환자가 나았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예배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수요예배와 함께 드려졌다. 예배에는 나이지이라 대통령 영부인 조너선 여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훈 목사는 폐회에 앞서 통성기도를 인도하며 세계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목회하고 있다는 칼라 렌즈(53) 목사는 “인상 깊은 예배였다”며 “꿈과 고난에 대한 설교를 들으며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디바인 코자(24·디팔레이프교회) 목사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꿈을 꾸게 됐다”며 “남아공 교회가 부흥하고 다음 세대에도 복음이 전해지길 기도했다”고 말했다.
17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조 목사와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세계적 설교가들인 콩히, 프린스 구네라트남, 데이비드 섬렐, 제임스 마로코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14일에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반도 평화와 교회 갱신을 위한 금식 기도 대성회’에도 참석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