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운동 나섰다
입력 2011-10-12 18:52
민·관이 공동으로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운동에 나섰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성무용 천안시장)와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대표 황한식 부산대 교수)는 지방자치의 자율성 강화를 위해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내 정당공천폐지특별위원장을 맡은 배덕광 해운대구청장과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 황한식 대표는 이날 해운대구청에서 정당공천 폐기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배 구청장은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이미 이루어진 상태”라며 “민선4기 때 협의회와 지방분권운동본부간 정당공천 폐지활동을 통해 축적 되어온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방자치사에 길이 남을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의회와 시민단체가 함께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구청장과 황 대표는 조만간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표를 만나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체 폐지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 정당공천제 개선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 연내에 전국 5개 지역 광역본부와 민·관·학·정계·언론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전국본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정당공천제에 대한 국민과 전문가 의식조사, 언론홍보, 각 정당대표 교섭활동 등을 통해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강력하게 촉구하기로 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관계자는 “민선자치 시행 이후 기초단체장은 지역살림을 챙기고 생활자치를 펼치는 지역의 대표 일꾼으로 ‘정당공천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다수 국민들과 사회각층의 공통된 여론”이라며 “지금까지 정당공천으로 인한 폐해와 역기능이 분명히 드러난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18대 국회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