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프롤로그] 오늘

입력 2011-10-12 18:08


#지난 한 주 지구촌은 스티브 잡스 추모열기로 물결쳤습니다. 잡스는 한 인간의 열정과 창조성이 인류공동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보여줬죠. 남긴 말들은 그가 단순한 IT천재를 넘어 ‘인생 구루(GURU)’의 경지에 올랐음을 증명합니다. 잡스의 어록을 압축하면 결국 이런 것 아닐까요.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그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진정 가치 있고 위대한 일에 쏟아부어라.”

그의 어록은 19세기 유럽의 대표 지성 토머스 칼라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칼라일도 비슷한 말을 남겼죠. “우리가 살고 있는 날은 바로 오늘.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날은 오늘,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날은 오늘뿐.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에 정성을 쏟아라.”

#‘이웃’에는 늘 ‘오늘’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소개됩니다. 프런트의 네 쌍둥이 이야기. 뭉클합니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데도 끝까지 네 아이를 낳은 산모,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편의 모습에 코끝이 찡하네요. 네 쌍둥이 정말 잘 커줬으면 합니다.

국토순례 예찬가를 부르는 이창식 대표. 걷기를 통해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고 인생 2막을 활기차게 연 그의 조언은 하프타임을 꿈꾸는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들도 귀에 담을 만합니다. 특히 그가 실천하는 ‘애통의 리더십’은 이 시대 모든 CEO들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빅이슈 코디네이터 조현성씨는 요즘 세태에 보기 드문 젊은이입니다. 열등감에 찌든 어린 시절을 딛고 자신만의 삶의 목적을 찾아 노숙인들을 돕는 그는 진정 ‘건강한 청춘’입니다. 그 건강함으로 병든 이 사회를 지속적으로 ‘힐링’해 주시기 바랍니다.

‘풍경이 있는 교회’는 지리산의 빼어난 산세를 등에 업은 함양군 성우성서교회 편입니다. 경관도 교회 스토리도 모두 아름답네요. 목사님과 성도들의 소망처럼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쉼과 회복을 주는 교회, 축구선교를 통해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교회로 쑥쑥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박동수 종교기획부장 d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