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목사의 시편] 하나님 말씀의 능력
입력 2011-10-12 21:08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은 오늘 우리 시대에 처음 제기되는 요청은 아닙니다. 중세교회가 타락해 극도로 부패했을 때 개혁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부르짖었고, 결국 하나님 말씀의 살아있는 능력을 통해 교회와 세상을 개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살아있는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다시 발견하자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인간의 노력을 통해 구원을 얻으려고 했던 중세교회의 가르침을 부정하고,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선포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말씀에서 생명의 능력을 체험하고, 인간의 행위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발견했습니다. 로마서 1장 16∼17절 말씀이 마르틴 루터의 심령을 흔들어 깨웠던 것입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 말씀이 다이너마이트처럼 강력한 능력으로 마르틴 루터의 가슴을 강타한 것입니다. ‘그렇구나, 복음은 우리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구나!’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이 젊은 개혁자 루터의 영혼에 강력하게 부딪쳐 그의 삶과 인격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우리를 구원하는 생명의 능력입니다.
존 웨슬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영국 사회가 부패한 시대에, 옥스퍼드대에서 기도하고 절제하며,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는 ‘거룩한 모임’(holy club)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후 아메리카 인디언 선교사로 헌신했으나 아무런 열매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거룩하게 살려고 애쓰며, 성경공부도 많이 했지만 선교의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는 크게 실망해 영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작은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마르틴 루터의 ‘로마서 서문’을 읽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이 그의 심령을 강타했습니다. 그의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그동안 머리로만 알던 말씀이 비로소 생명의 능력이 돼 그의 삶과 사역을 변화시켰습니다.
우리가 ‘성경으로 돌아간다’는 건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우리의 머릿속에만 있지 않고, 우리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 말씀에 강력하게 사로잡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성경이 우리를 개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 부패한 우리의 인격과 교회, 우리의 시대를 변화시키는 역사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은 학문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 말씀인 것입니다.
장종현 목사<백석대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