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찰 협박해 갈취… 수백만원 뜯어내
입력 2011-10-12 01:49
서울 강남경찰서는 동료 경찰관을 협박해 수백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협박 등)로 경기도 광주경찰서 소속 유모(44) 경사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경사는 서울 관악경찰서와 수서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게 금품을 요구해 수백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유 경사는 두 경찰관과 함께 근무한 적은 없지만 동료 경찰관으로부터 소개받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경사는 두 경찰관의 약점을 파고들며 협박해 돈을 받아낸 뒤에도 추가로 금품을 요구했으며, 결국 두 경찰관이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동료 간 이뤄진 공갈·협박 범행이므로 사인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 경사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 경사도 10일 두 경찰관을 맞고소했다. 경찰은 유 경사가 고소한 건을 별도의 부서에 이관해서 수사하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