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MB 내곡동 사저, 경호동 축소해야”
입력 2011-10-12 01:47
한나라당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내곡동 사저 비판에 가세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사저를 건립하면서 경호동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사저 땅을 이 대통령이 직접 매수할 경우 보안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아들 시형씨를 통해 매수하도록 한 것이라 밝혀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시형씨 명의로 구입한 사저 부지를 자신의 명의로 옮기도록 지시한 것은 불필요한 논란과 의구심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적절했다”고 언급했다.
나 후보도 이날 밤 KBS TV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이 대통령 사저 논란에 대해 묻자 “사정이 있겠지만 국민들이 납득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경호동은 내곡동 60의 17 나대지 648평(2142.1㎡)에 건평 350평(1157㎡)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역대 대통령 사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노무현 전 대통령 경호시설 부지(541평·1788.4㎡)보다도 넓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