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지망생 살해범은 택시기사
입력 2011-10-11 21:48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연예인 지망생 박모(19·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택시기사 이모(41)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40분쯤 서울 청담동 한 클럽에서 나와 자신의 택시에 오른 박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이씨는 같은 날 오전 8시40분쯤 강변북로 일산 방면 장항IC 인근에서 박씨를 살해한 뒤 박씨의 스타킹을 벗겨 목을 조르고 끈으로 양팔을 묶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다음날 오전 2시쯤 인천시 시천동 경인 아라뱃길 인근 농수로에 박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이씨는 이날 경찰서에서 “집까지 데리고 가 깨우려고 허벅지를 흔들었더니 박씨가 ‘성추행하려고 하느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 상황이 나에게 불리한 거 같아 죽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박씨가 술에 취해 지갑과 휴대전화를 클럽에 두고 택시에 탔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