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업체 21% 폭발·화재 위험

입력 2011-10-11 19:22

울산의 석유화학업체 5곳중 1곳이 폭발 및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최근 울산석유화학단지내 업체 131곳의 안전도를 조사한 결과, 28곳(21.4%)이 공정안전관리제도(PSM)의 M+등급 이하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공정안전관리제도는 석유화학업체의 안전도를 설비관리, 가동 전 점검, 도급업체 안전관리 등 12개 항목으로 나눠 진단하는 것이다. 안전도는 P등급(90점 이상), S등급(90점 미만 80점 이상), M+등급(80점 미만 70점 이상), M-등급(70점 미만) 순이다. 이 중 M+등급 이하 업체는 설비관리와 인력관리 등이 상대적으로 허술해 대형 사고의 위험이 큰 편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 업체 중 P등급은 27곳(20.6%), S등급은 76곳(58%), M+등급은 15곳(11.5%), M-등급은 13곳(9.9%)으로 조사됐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8월17일 3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EP 울산공장은 당시 S등급이었지만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며 “M+등급 이하는 이보다 더 큰 사고 위험을 내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