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육군 입대… 해외 팬 등 1000여명이 환송

입력 2011-10-11 19:05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란하게 가게 돼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월드스타 가수 비(본명 정지훈·29)가 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1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306보충대에 입소하며 팬들에게 이 같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비는 이날 낮 1시10분께 306보충대 맞은편 식당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온 비는 청바지에 카키색 점퍼를 입고 빵모자를 눌러쓴 채 시종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그는 모자를 벗고 1000여명의 팬들과 취재진에 90도 각도로 인사했다. 이어 늠름하게 “충성”을 외친 뒤 “10년 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비와 팬들의 만남은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비는 다시 승용차에 올라타 곧바로 훈련소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 가운데는 영국 로이터와 일본 TBS 등 외신도 눈에 띄어 월드스타 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팬들은 오전 10시30분쯤부터 비의 대형사진과 ‘기다릴게 Rain’ 등이 적힌 소형 현수막을 들고 보충대 부근에서 기다렸다. 팬 가운데는 일본 홍콩 대만 등에서 온 수백명이 포함돼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