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독주 누가 막을까… 여자프로농구 10월 14일 점프 볼
입력 2011-10-11 18:50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가 14일부터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은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와 스타 선수들의 이적에 따른 전력 평준화로 안산 신한은행의 독주체제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정규리그 개막을 사흘 앞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6개 구단 감독과 선수가 2명씩 나와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히고 저마다 좋은 성적을 낼 것을 다짐했다.
이날 6개팀 감독들은 신한은행과 청주 KB국민은행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리고 구리 KDB생명과 용인 삼성생명도 우승권에 근접한 팀으로 예상됐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큰 경기를 많이 해 본 신한은행이 우승후보”라며 “특히 최장신 하은주는 난공불락”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바스켓 퀸’ 정선민이 신한은행에서 올 시즌 합류했고, 변연하도 부상에서 돌아와 신한은행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은행 김광은 감독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불을 것 같다”면서 “국민은행은 정선민이 합류했고, 따로 팀을 만들 정도로 좋은 백업 멤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다른 팀 감독님들이 우리 팀을 우승 후보로 거론하지 않아 좀 마음이 불편하다”며 정규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별렀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또 각 팀 선수들의 입담도 화제였다. 각 팀 선수들이 ‘서로 꼭 이기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 국민은행 변연하는 “아무래도 약팀에 지면 여파가 크다. 일단 우리은행부터 이기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신한은행 최윤아는 “신한은행은 공공의 적 아니냐”며 “우리 팀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했기 때문에 신세계와의 1차전부터 이기고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프로농구는 팀당 40경기씩 치러 모두 240경기가 열린다. 내년 3월11일 정규리그가 마무리되면 3월14일부터 상위 4개 팀이 5전3승제의 플레이오프(PO)에 들어간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