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왕기춘·최민호 2연패… 92회 전국체전 10월 12일 폐막
입력 2011-10-11 18:50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왕기춘(포항시청)과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전국체전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빛나는 김재범(한국마사회)은 준결승에서 ‘천적’ 김민규(양주시청)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세계랭킹 2위인 왕기춘은 11일 용인시 용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남자 일반부 73㎏급 결승에서 지난 5월 전국 체급별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구환(국군체육부대)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눌렀다.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도 금메달 대열에 합류했다. 최민호는 이날 조준현(국군체육부대)와 맞붙은 66㎏급 결승에서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안뒤축후리기로 절반을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60㎏급 금메달리스트인 최민호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체중 조절 차원에서 66㎏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었다. 올해 본격적으로 66㎏급으로 체급을 올렸고,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내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확보의 희망을 밝혔다.
반면 한국 유도의 대들보 김재범은 남자 일반부 81㎏급 준결승에서 김민규에게 연장전에서 허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하며 전국체전 2연패에 실패했다. 김민규는 지난 3월 여명컵 81㎏급 결승에서도 경기종료 20초를 남기고 발뒤축후리기로 김재범에게 한판승을 거뒀던 터라 이번 승리로 ‘김재범 킬러’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한편 전국체전은 12일 오후 6시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날에는 축구 야구 농구 럭비 등 구기 종목 결승전이 잇따라 열린다. 그리고 폐막식과 함께 발표되는 MVP에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사재혁(역도)을 필두로 장선재(사이클), 장미란(역도) 등 금메달 다관왕이 경쟁할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